전체 글89 GPS는 어떻게 내 위치를 아는가: 위성항법의 원리와 오차의 이유 지도 앱을 켜면 내 위치가 거의 즉시 나타납니다. 차가 터널을 지나거나 도심 빌딩 숲에 들어가면 위치가 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 우리는 GPS를 “당연한 기능”처럼 씁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신기합니다. 하늘 어딘가에 있는 위성이 어떻게 지상에 있는 내 위치를 알까요? 위성은 나를 “보는” 카메라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GPS(정확히는 GNSS: 글로벌 항법위성 시스템)는 본질적으로 거리 측정이고, 그 거리 측정의 핵심은 시간입니다.1. GPS의 핵심 한 문장: “위성이 보내는 시간을 재서 거리로 바꾼다”위성은 자기 위치(궤도 정보)와 “지금 몇 시인지”가 담긴 신호를 계속 송출합니다. 내 스마트폰은 그 신호를 받아 “신호가 오는 데 걸린 시간”을 추정합니다. 빛(전파)은 초당 약 30만 km로 움.. 2026. 2. 14. 위성은 우주에서 어떻게 ‘길을 잃지’ 않을까: 자세제어(ADCS) 입문 위성을 떠올리면 많은 사람이 “그냥 우주에 떠서 지구를 도는 물체”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위성은 끊임없이 자기 자세(방향)를 관리하는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카메라가 지구를 찍으려면 렌즈가 정확히 지구를 향해야 하고, 통신 안테나도 지상국을 향해야 하며, 태양전지도 태양을 적절히 바라봐야 전력을 얻습니다. 위성은 우주에서 핸들을 잡고 방향을 유지하는데, 이 분야를 통틀어 ADCS(Attitude Determination and Control System), 즉 자세결정 및 자세제어 시스템이라 부릅니다.1. 우주에서 ‘방향’을 잃는 이유우주는 조용할 것 같지만, 위성 입장에서는 방해 요소가 꽤 많습니다. 대기가 거의 없어도 미세한 공기 저항이 남아 있고, 지구의 자기장, 태양광 압력(빛이 미는 힘), .. 2026. 2. 12. 재사용 로켓의 핵심 기술: 착륙·열·정비가 만드는 경제성 재사용 로켓이 처음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한 번 쓰고 버리던 걸 다시 쓰면 당연히 싸지겠네.” 직관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현실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비행기도 재사용하지만, 비행기 한 대를 매 비행 후 완전히 분해 점검해야 한다면 항공권이 싸질까요? 재사용 로켓의 경제성은 단순히 ‘다시 쓴다’가 아니라 얼마나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다시 쓸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재사용 로켓의 진짜 핵심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착륙, 열(열하중·열보호), 정비(턴어라운드)입니다.1. 착륙은 ‘돌아오는 비행’이 아니라 ‘연료를 태우는 설계’다1단을 회수하려면 우주로 갈 연료 일부를 “돌아오는 데” 써야 합니다. 즉, 회수는 공짜가 아니고 탑재중량(실을 수 있는 위성 .. 2026. 2. 10. 로켓은 왜 여러 단(스테이지)으로 나뉠까: 질량비와 효율의 과학 로켓 발사 영상을 보면 어느 순간 “분리!”라는 자막과 함께 아래쪽이 툭 떨어져 나갑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당황합니다. “저렇게 비싼 걸 왜 버리지?” 심지어 로켓이 성공적으로 날아가고 있는데, 몸통을 일부러 떼어내니 왠지 고장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주로 가는 로켓에서 ‘버린다’는 행위는 낭비가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습니다. 로켓은 비행기처럼 공기를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연료를 태워 얻은 추진력으로 스스로를 밀어 올립니다. 이때 가장 큰 적은 의외로 ‘중력’보다도 무게입니다. 로켓이 여러 단으로 나뉘는 이유는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연료가 줄어든 뒤에도 불필요한 무게를 계속 들고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1. 로켓에게 무게는 왜 그렇게 치명적일까로켓은 연료를 태워 뜨거운 가스를 분사하고.. 2026. 2. 9. 로켓은 왜 위로 날아가서 궤도에 ‘머무를’까: 궤도의 원리와 발사 과정 우주항공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발사 성공”, “궤도 투입”, “저궤도(LEO) 진입”. 그런데 로켓이 위로 솟구쳐 올라갔는데,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지구 주변을 계속 도는 걸까요? 많은 사람이 ‘높이’가 충분하면 우주에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궤도의 본질은 높이가 아니라 속도에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로켓이 단순히 하늘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왜 결국 옆으로 가속하며 궤도에 들어가는지, 발사 과정 전체를 입문자 눈높이로 정리해봅니다.1. 로켓이 ‘날아가는 것’과 ‘도는 것’의 차이비행기는 양력을 만들어 공중에 “떠서” 이동합니다. 반면 인공위성은 떠 있는 게 아니라, 사실상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떨어지는 방향이 지구 중심을 향해 있고, 동시에 옆으로.. 2026. 2. 9. 명상과 청소년 정서교육: 학부모를 위한 마음 훈련 가이드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가 점점 어려워졌다고 느끼시나요? 말이 짧아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며, 부모로서 상처를 받는 순간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혼란스럽고 복잡한 감정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잔소리가 아니라, 감정을 들여다보는 힘, 그리고 정서적 안정입니다.이 글에서는 학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명상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정서교육 가이드를 소개합니다.왜 청소년에게 정서교육이 필요한가?감정 표현 능력 미성숙: 불안, 분노, 우울을 말로 풀지 못하고 행동화자존감 형성기: 부모의 반응이 자기 정체성에 결정적 영향디지털 스트레스↑: SNS, 비교, 성적 압박 등으로 인한 내면 불안청소년기의 감정은 통제 대상이 아니라, 공감과 인식의 대상입니다. 명상을 통해 부모가 먼저.. 2025. 9. 3. 이전 1 2 3 4 ··· 15 다음